과업부대와 유형부대의 혁신

課業部隊類型部隊의 혁신

                                                                                                               강 영 오(13)

           

              “이 글은 졸저인 안보, 군사 및 해양전략의 혁신(도서출판 신우, 2012),

       ‘9과업부대와 유형부대의 혁신을 요약한 것이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님을 비롯해

                                                     해군 당국님들의 숙독을 바란다

 

                                                 

                                                     시작하며


한국 해군은 미 함정 인수시대 뿐만 아니라 국산함정 건조시대에도 해군함정을 課業部隊(Task Force)의 차원에서 인수하거나 건조했다고 볼 수 없다. 다시 말하면 해군함정을 入力의 차원에서만 인수하거나 또는 건조했으며 出力의 차원을 고려한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입력은 함정 하나의 類型(Type)을 나타내는 개별함정으로서 類型部隊(Type Force)를 형성하지만 출력은 여러 함정이 課業(Task)을 수행하기 위하여 각 유형함정을 모아서 구성하는 과업부대라고 정의할 수 있다.

미 함정 인수시대는 우리의 특정한 과업부대 조직을 위해 특별히 요청해서 미 함정을 인수한 것이 아니라 미 해군에서 가용하다는 함정을 인수해왔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국산함정 건조시대에도 한국 해군은 고속정을 포함하여 몇 가지 전투함을 건조했지만 한국 해군이 어떠한 戰鬪課業部隊(Battle Task Force)를 조직하기 위해서인지 밝힌바 없다.

한국 해군이 호위함(FF)을 발전시킬 때만 해도 이 호위함으로 어떠한 전투부대를 구성하려는지 전혀 개념이 없었다. 그러나 哨戒艦(PCC)을 발전시킬 때는 분명히 警備戰隊旗艦으로 사용하기 위해서였다. 경비전대에 고속정(PKM)들을 배치하고 초계함은 외해에서 對間警備를 하며 고속정들을 지휘하면서 대간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초계함 건조당시의 개념과는 달리 오히려 전방해역 경비에 운용되고 있다.

최근에 한국 해군은 구축함(DDG, DDH), 호위함(FFG), 대형상륙함 (LPH) 및 잠수함(214/3천톤급 SS) 등의 소위 대양해군을 발전시키면서도 어떠한 전투부대를 조직하기 위해서인지 불분명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미합중국 해군을 포함하여 과업부대와 유형부대를 어떻게 조직하여 운용하는지 살펴보고, 전투부대, 과업부대 및 유형부대의 관계를 검토한 다음, 한국 해군의 전투부대, 과업부대 및 유형부대 조직 대안을 제시하려고 한다.

 

   

                          Ⅰ. 주변국 해군의 과업부대 및 유형부대 조직현황

 

1.미 해군


미 해군은 최근 약33만 여명의 현역 및 124천여 명의 예비역과 함께 함정 300여척과 항공기 3,700대를 확보하고 있다. 이 중에서 주요함은 항모 12, 순양함 22, 구축함 51, 호위함 30, 핵추진공격잠수함(SSN) 48, 핵추진유도탄잠수함(SSGN) 4, 핵추진탄도탄잠수함 (SSBN) 14, 정보함 2척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타 수륙양용함, 보급함 등 87척을 보유하고 있다.

바다의 전략은 20071017일 로드아일랜드 뉴포트 미 해대에서 개최된 국제해양력심포지움에서 전 미 해군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 및 해안경비대사령관에 의해 “21세기 해양력을 위한 협력전략(A Cooperative Strategy for 21st Century Seapower)"이 제시된바 있다.

미 해군은 숫자가 달린 6개 함대(2함대 : 버지니아 노포크, 3함대 : 캘리포니아 산디에고, 4함대 : 플로리다, 5함대 : 중동 바레인, 6함대 : 이태리 나폴리 및 7함대 : 일본 요코스카)는 모두 과업부대(Task Force)로 조직되어 일반적으로 3성 제독이 지휘하고 있고, 태평양함대와 같이 지역을 표시하는 함대는 모두 유형부대(Type Force)로 조직되어 4성 제독이 지휘하고 있으며 과업함대에 대해 部隊 供給者(Force Provider)역할을 하고 있다.

 

. 과업부대 및 유형부대 관련내용

이 중에서 우리나라와 관계가 가장 깊은 미 7함대(Seventh Fleet)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7함대는 일본 요코스카에 본부를 두고 현재 미 해군에서 전진 배치된 가장 강력한 큰 함대이며 주요함정 50-60, 항공기 350대 및 6만 명의 해군 해병대병력으로 조직되었다.

7함대의 전투부대인 70과업함대(Task Force70)는 순양함과 구축함으로 구성된 수상전투함대(Surface Combatant Force)와 최소한 1척의 항공모함과 함재비행단(air wing)으로 구성된 항모강습과업함대(Carrier Strike Strike Force)로 조직된다. 또한 항모강습과업함대는 이지스체계(Aegis)를 장비한 3-4척의 순양함과 구축함, 1척의 호위함 및 2척의 핵추진공격잠수함으로 구성되어 공중, 미사일, 해상 및 해중위협으로부터 항모를 보호하는 과업을 수행하고 추가적으로 호위함들은 수상강습능력을 발휘한다. Ticonderoga급 순양함은 대형 수상전투함으로 대공 및 대유도탄전, 수상전, 대잠전 및 수상강습(Surface Strike)을 실시한다. 유도탄순양함은 미 해군이 당면한 대함유도탄위협(anti-ship missile threat)을 대항하기 위한 필요에 따라 발전되었다. AN/SPY-1 위상배열레이다(phased array radar)Standard Missile /를 이지스전투체계(Aegis Combat System)로 조작한다. Ticonderoga 급 순양함은 미 해군에서 현재 22척 보유하고 있고 전투부대 보호역할로 대공/대유도탄방어를 위해 등장했으며 수직발사체계(vertical launch system : VLS)Tomahawk 미사일의 개발로 장거리 수상강습능력을 추가함으로서 공격과 방어 두 가지 전투작전을 할 수 있게 되었다.

Arleigh Burke 급 구축함은 미 해군에서 현재 52척 보유하고 있으며 중형 다중임무 수상전투함으로서 대공, 대잠, 대함 및 공세적 강습작전에 대한 지속적 수행능력이 있다. 순양함과 같이 유도탄구축함은 토마호크 미사일을 사용한 수상강습과 Standard 미사일을 통한 함대방어에 중점을 둔다. 그리고 대잠전을 전문화한 구축함은 해중위협을 관리하기 위하여 VLS 로켓트와 LAMPS MK Sea Hawks 헬기를 장착하였다. 그리하여 항모와 작전할 때는 구축함과 순양함은 일차적으로 함대방어를 하고 2차적으로 강습능력을 발휘하도록 과업이 지정된다.

이어서 71과업함대는 7함대에 배속된 특수전분대(NSW Units)와 폭약병기처리이동분대(EODMU)를 포함하며 괌 (Guam)에 기지를 두고 있다. 72과업함대7함대의 경비정찰부대이며 주로 육상기지에서 운용하는 P-3 Orion 대잠전항공기와 EP-3 정찰기로 조직된다.

73과업함대는 7함대의 군수부대로서 보급함과 기타 함대지원함으로 조직된다. 그리고 74과업함대는 7함대의 잠수함부대로서 7함대 작전구역 내에서 잠수함작전을 계획하고 협조하는 책임이 있다. 미 해군 잠수함의 주 임무는 평시작전, 감시 및 정찰, 특수작전, 정밀강습(precision strike), 戰鬪戰隊作戰(battle group operations) 및 해양통제(control of the sea)이다. 미 해군은 탄도탄잠수함(ballistic submarine)과 공격잠수함(attack submarine)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탄도탄잠수함은 트라이덴트핵미사일(nuclear Trident missile)을 운반하고 발사하는 한 가지 임무만 수행한다. 핵추진공격잠수함은 몇 가지 전술적 임무 즉, 함정과 잠수함 격침, 순항미사일 발사, 정보수집 및 특수작전지원 등을 실시한다. 그리고 75과업함대는 항모호위에 해당되지 않는 순양함과 구축함에 대하여 책임을 지는 7함대에 배당된 수상전투부대의 지정이다.

76과업함대는 해병상륙작전을 지원하는 책임이 있는 상륙돌격과업함대(Amphibious Assault Task Force) , Tarawa급과 Wasp급 상륙돌격함과 상륙주정 같은 함안돌격부대를 전달하는 능력이 있는 분대로 조직된다. 77과업함대는 기뢰대항헬기(MH-56)와 함께 기뢰대항함, 기뢰탐색함 및 기뢰통제함들로 조직된다. 마지막으로 79과업함대는 최소한 증강된 해병대대 및 장비로 구성되어 함대에 배당되는 해병원정분대(Marine Expeditionary Unit)나 또는 상륙부대 (Landing Force)가 된다.

그리고 미 태평양함대사령부(Commander, United States Pacific Fleet)의 유형조직은 LHA, LPD, LSD1-15개 구축함전대가 포함된 해군수상함대사령부(Commander, Naval Surface Force), 몇 개 잠수함전대가 포함된 잠수함함대사령부(Commander, Submarine Force) 및 항공모함과 항공기가 포함된 해군항공함대사령부(Commander, Naval Air Force)로 구성되어 있으며 7함대에 대해 부대공급자(Force Provider)가 된다.

이상과 같이 미 해군의 과업부대 및 유형부대를 개관하면서 미 해군의 전투부대 조직방향을 보면 초대형 핵추진항모강습함대와 함께 대공/대유도탄방어능력과 표면강습능력을 겸비한 고성능 수상전투부대를 크게 발전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 일본 해상자위대

 

일본 海上自衛隊(Japanese Maritime Self-Defense Force : JMSDF)는 큰 함대로서 주로 구축함으로 조직된 대양해군이다. 46천명의 병력, 주요함정 120, 총 배수톤수 432천 톤으로서 주요함은 잠수함 20, 구축함과 호위함 53, 소해함 29, 초계함 9척 및 상륙함 9척을 확보하고 있다.

자위함대(Self-Defense Fleet)는 요코스카에 본부가 있으며 요코스카, 사세보, 마이주루 및 쿠레에 기지를 둔 4護衛隊群(Escort Force)이 있다. 자위함대는 함대호위함대(Fleet Escort Force), 함대항공함대(Fleet Air Force), 함대잠수함함대(Fleet Submarine Force) 및 기뢰전함대(Mine Warfare Force)등으로 구성된다.

 

. 과업부대 및 유형부대 관련내용

이 중에서 전투부대(Battle Force)와 관련된 4개 호위대군은 아래와 같이 구성된다. 기본적으로 호위대군은 구일본의 전함 8척과 순양함 8척에서 유래된 8-8함대로서 구축함 8척과 함재헬기 8대로 조직된다. 그리고 8척의 구축함은 기함역할을 하는 헬기구축함 (DDH) 1, 이지스 유도구축함 (DDG) 2척과 표준 또는 대잠전 구축함 5척으로 조직된다. 8척의 구축함은 1개 전단을, 4척의 구축함은 1개 전대를 형성하며 4개 호위대군 밑에 8개 호위전대를 운용한다. 따라서 호위라는 과업을 표시하고 고정된 척수로 조직된 것을 보면 이는 분명히 과업부대라고 볼 수 있다.

 

                                              。1 호위대군(요코스카)             2 호위대군(사세보)

                     1 호위전대(DDG, DDH. 2DD)        2 호위전대(DDG, DDH, 2DD)

                     5 호위전대(DDG, 3DD)              6 호위전대(DDG, 3DD)

 

                                            。3 호위대군(마이주루)              4 호위대군(쿠레)

                    3 호위전대(DDG, DDH, 2DD)        4 호위전대(DDG, DDH, 2DD)

                    7 호위전대(DDG, 3DD)              8 호위전대(DDG, 3DD)


4개 호위대군에 추가하여 지방대(District Force)5개가 있으며 2-3척의 구축함이나 호위함으로 조직된 1-2개 호위대를 운용하고 아울러 상당한 소해함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서 DDG는 이지스 구축함을 의미하며 DDH는 기함인 헬기구축함을 의미한다. 2009318일 항모형 구축함인 HyugaDDH(경하배수톤 13,950, 만재배수톤 18,000) 1척이 완료되어 해상자위대에 인계되었다. 그리고 최근에 또 한척의 DDH를 건조했다. 전장 197미터, 승조원 340명으로 이지스 구축함 아사가라(7,700톤급)를 크게 상회하는 최대급 전투함이다. 이 배는 동시에 헬기 4대가 離着艦 가능하고 격납고에 헬기 최대 11대를 탑재할 수 있다. 그리고 VLS 대공미사일체계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 해상자위대의 전투부대를 개관하면 헬기모함전투과업부대를 발전시키고 있으나 중국 해군이 중형항공모함과 핵동력초대형항모를 발전시킨다는 발표를 했기 때문에 일본해상자위대는 분명히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다. 따라서 머지않아 적절한 명분을 내세워 항공모함 발전계획을 준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일본 해상자위대는 중국의 항모확보에 대응하여 4만 톤급(표준배수톤수 38,300) 재래식항모(전장 261,2m, 35,3m)와 함재기 F-35B 2개 전대 24, E-2C 1개 팀 3, UH-60J 1개 팀 2, SH-60K 1개 팀 4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 중국 인민해방군해군

 

중국 해군은 최근에 대양해군을 발전시키기 위하여 급격히 현대화되고 있으며 새로운 위협으로 대만해협이나 남지나해에서 미국이나 일본과의 가능한 분쟁을 포함하고 있다. 중국 해군은 기본적으로 3개 지역함대 즉, 북해함대, 동해함대 및 남해함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해군병력은 25만 명 이상이고 해안방어부대 35천 명, 해군보병부대(해병대) 56천 명 및 해군항공인원 56천명을 확보하고 있다.

중국은 대양해군을 발전시키기 위하여 장기발전계획을 갖고 있으며 하이난(Hainan), 산야(Sanya)기지에 20척이 대피할 수 있는 주요 지하핵잠수함기지를 건설했으며 200712월에 첫 번째 094형 탄도미사일잠수함이 이 기지로 이동한바 있다.


. 과업부대 및 유형부대 관련내용

중국의 3개 함대를 살펴보면 북해함대는 산동성 킹다오(靑島)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Bohai 만과 황해가 관할구역이다. 기함은 DDG Harbin 이며 구축함 8, 호위구축함 7, 미사일 고속정 9척 및 잠수함 27척을 보유하고 있다. 구축함 8척은 1개 구축함지대(支隊, brigade), 호위함 7척은 1개 호위함지대를 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2012년을 기준으로 동해함대는 Zhejiang , 닝보(Ningbo)에 본부를 두고 동해를 관할하며 구축함 7, 호위구축함 18, 미사일 고속정 5척과 잠수함 8척을 보유하고 각각 1개의 구축함지대와 호위함지대를 운용하고 있다.

남해함대는 광동성 장지앙(Zhanjiang)에 본부를 두고 남지나해를 관할하며 구축함 7, 호위구축함 18, 미사일 고속정 5척과 잠수함 8척을 보유하고 각각 1개의 구축함지대와 호위함지대를 운용하고 있다.

한편 중국 해군은 각 함대마다 전투과업부대라 할 수 있는 海上快速應急機動作戰部隊를 운용하며 이것은 원양작전을 위한 일종의 혼성부대로서 구축함, 호위함을 비롯해 각종 표면함정, 잠수함, 해군항공전력 및 급유지원함으로 구성된다고 하나 자세한 운용개념은 알려진바 없다.

 

4. 한국 해군


한국 해군은 海軍作戰司令官 예하에 제1, 2, 3함대로 구성되는 3개 함대와 수상함전단, 항공전단, 잠수함사령부 등으로 구성된다. 그리고 해군작전사령관은 각 함대에 대해 작전통제 역할뿐만 아니라 동시에 부대 공급자 (Force Provider)가 된다.

한국 해군은 초창기에 경비와 어로보호를 위한 과업부대(Task Force)로서 한국함대사령관 예하에 3개 경비분대(Patrol Unit)(, , 남해경비분대)를 두었다. 그리고 유형부대는 전투함부대인 11전대(구축함전대), 12전대(호위함전대) 13전대(초계함전대)로 구성되는 1전단, 상륙함부대인 21전대(LST전대) 22전대(LSM전대)로 구성되는 2전단 그리고 고속정부대인 61전대(PGM전대) 62전대(PKM/PK전대)로 구성되는 6전단을 포함하여 3戰團(Flotilla)을 조직하였다. 그리고 소해함 부대인 31전대와 군수함 부대인 51전대를 포함하여 2戰隊(Squadron)를 조직하였다.

처음에는 북방한계선 경비에 중점을 두고 대령 급 또는 준장 급 경비과업분대사령관(Commander, Patrol Task Unit)이 각 경비분대 기함에서 예하 함정을 지휘하였다. 그러나 북한으로 부터의 간첩선 침투가 크게 증가하자 3개 경비분대를 4海域司로 확대하고 그 지휘관을 해군준장으로 임명하여 육상기지에 사령부를 두고 경비요소를 지휘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각 해역사 관할구역을 警備戰隊로 세분하여 주로 대간작전 중심으로 해군작전을 운용했다. 그러다가 1980년대 후반부터 북한의 군사위협이 심각해지자 전방해역의 북한 해군위협을 초전에 제압하기 위하여 과업부대를 3개 함대(1, 2, 3함대)로 확대 재편하였다


. 과업부대 및 유형부대 관련내용

각 함대조직을 보면 1함대는 11구축함전대, 12초계함전대, 13고속정전대로, 2함대는 21구축함전대, 22초계함전대, 23고속정전대 및 인천방어사령부로 그리고 3함대는 31구축함전대. 32초계함전대, 33고속정전대 및 제주방어사령부로 조직하였다. 이러한 조직개편은 한국 해군이 각 함대조직을 전투부대인 과업부대로 조직하지 않고 외관상으로만 보면 오히려 행정부대인 유형조직으로 구분한 것 같아 이해하기 곤란하다.

다른 한편으로 한국 해군은 구축함(DDG, DDH), 214/3천 톤급 잠수함 및 대형상륙함(LPH) 등 대양해군을 발전시키면서 전략기동함대, 기동전단 등의 전투부대를 발전시킨다는 의도를 밝힌바 있다. 그러나 실제로 전투부대를 어떻게 조직하는 지는 의문이다. 뿐만 아니라 위에서도 지적했지만 3개 함대도 각 함대조직을 보면 어떠한 전투부대를 조직할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왜냐하면 과업부대가 아니라 유형부대로 편성되었기 때문이다.

 


                                        Ⅱ. 전투부대, 과업부대 및 유형부대의 관계

 

이제까지 각국 해군의 전투부대에 중점을 두고 과업부대와 유형부대 관련내용을 살펴 본 바에 의하면 한국 해군은 전투부대와 관련하여 과업부대 및 유형부대의 관계를 보다 본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한국 해군은 Task Force課業部隊가 아니라 機動部隊로 오역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Task Force의 정의 및 오류와 함께 전투부대와 과업부대 그리고 과업부대와 유형부대의 관계를 살펴보아야 한다.

 

1. Task Force의 정의


Task Force는 한 정의된 課業(task)이나 또는 活動(activity)에 대해 일하도록 설정된 잠정적인 부대나 또는 진형이다. 이 조직은 원래 1941년부터 미 해군에서 사용해왔으며 이제 NATO 용어에서도 표준화 되었다.

그리하여 과업함대(Task Force)는 과업전대(Task Group), 과업분대(Task Unit) 및 과업단대(Task Element)로 구분된다. 원래 각 과업부대는 두 자리 수로 배정되는데 첫째 수는 함대(fleet)의 번호를, 둘째 수는 같은 함대로부터 과업부대를 역사적으로 구별한 것이다. 1함대의 예를 들면 과업함대 TF211은 몇 개의 TG 211.1/2/3과 같은 과업전대로, 과업분대는 TU 211.1.1/2/3과 같이 구분하고 개별함정들은 과업단대로 TE 211.1.1.1/2/3과 같이 구분하며 이것은 TU 211.1.1에서 첫 번째, 두 번째 및 세 번째 함을 표시한다.

미 해군은 과업부대(Task Force)를 사용하고 미 국방부는 만일 他軍으로부터 부대가 포함되면 合同課業部隊(Joint Task Force)를 지정한다. 만일 타국 군이 참여하면 연합과업부대(Combined Task Force)라고 한다. 그리고 타국 군과 2군종 이상이 포함되면 연합합동과업부대(Combined Joint Task Force)라고 한다.

그리고 다국적(호주, 미국, 영국, 캐나다 및 뉴질랜드) 연합통신전자위원회(Combined Communication Electronics Board)는 동맹통신간행물113 (ACP 113)을 통하여 TF 1부터 TF 999까지 숫자를 할당했다.

영국 해군은 2차 대전 때 숫자 대신 문자로 과업함대를 표시했다. 예를 들면 지브랄타(Gibraltar)에 주둔한 부대는 Force H, 말타(Malta)에 주둔한 부대는 Force K 그리고 싱가포르에 주둔한 부대는 Force Z 라고 불렀다.

 

2. 기동부대의 오류

 

한국 해군은 Task Force 를 과업부대라고 번역해야 하는데 기동부대로 오역해 사용해왔다. Task Force 機動(Maneuver)을 하기 위한 부대가 아니고 課業(Task)을 수행하기 위한 부대임이 분명하다. 부대(Force)에 과업(Task)이 주어진 상태를 임무(Mission)라고 하며 다른 표현으로 하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부대()에게 과업()이 부여된다. 따라서 과업(task)은 분명히 군사용어이며 그 사용에 거부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 예를 들면 서해방어라는 임무가 주어지면 이러한 임무를 성취하기 위하여 경비 및 정찰, 전투, 소해, 호위, 상륙, 군수 등의 각종 '기동'이 아니라 '과업'을 수행하는 부대를 구성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러한 과업부대들을 기동부대로 부른다면 임무와 과업의 용어 정의에서 볼 때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왜냐하면 기동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과업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경비과업부대라 하면 경비를 과업으로 하는 부대인데 이를 경비기동부대라 한다면 경비를 기동으로 하는 부대가 되고, 전투과업부대라 하면 전투를 과업으로 하는 부대인데 이를 전투기동부대라 한다면 전투를 기동으로 하는 부대가 되어 논리에 문제가 있으며 맞지 않다. 또한 소해과업부대나 또는 군수과업부대라 하면 각각 소해와 군수를 과업으로 하는 부대를 의미하는데 소해기동부대나 또는 군수기동부대라 하면 소해나 또는 군수를 기동으로 하는 부대가 되어 분명히 잘못된 표현이 된다.

한국 해군은 소위 기동전단을 창설했는데 각 함대는 각종 과업을 수행하기 위하여 이미 task force로 구성되어야 하기 때문에 task flotilla를 기동전단으로 부른다면 스스로 엄청난 교리적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왜냐하면 이미 설치되어있는 부대가 많이 있는데 이들을 다시 창설한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동은 task , 과업을 , 전단은 flotilla로서 type , 유형을 의미하기 때문에 기동전단이라는 용어가 논리에 맞지 않으며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한국 해군은 기본적으로 해역함대(1, 2, 3함대)와 대양함대(7함대)로 조직되어야 하며 각 함대에는 각종 과업부대 즉, 경비 및 정찰과업부대, 전투과업부대, 소해과업부대, 군수과업부대 등으로 구성되는 부대를 유지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기동전단''대양전투과업전대(약칭, 대양전대)'에 해당될 것이다.

그리고 김대중 정부 때 한국 해군지휘부는 대양해군을 발전시키면서 "전략기동함대"를 발전시킨다는 용어를 사용했다. 그렇다면 기존의 제1, 2, 3함대는 "전술기동함대"라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데 이래서는 안 된다. 당시 해군지휘부에서 볼 때 "대양해군"은 전 해군참모총장 안병태 제독이 김영삼 정부 때 내세웠기 때문에 보다 더 우위의 강력한 인상을 풍기는 또 다른 모토가 필요했을 것이다. 그러나 초대형 핵추진항모를 확보하고 있는 미 해군에서도 쓰지 않는 戰略機動艦隊라는 용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안 된다.

전략기동함대는 원래 기동함대라고 번역한 Task Force 에서 유래되었기 때문에 영역하면 Strategic Task Fleet가 된다. 그런데 Strategic Task를 원어대로 바르게 번역하면 전략기동이 아니고 전략과업이 된다. 전략과업은 핵무기공격임무를 의미한다.

이러한 견해에 따라 한국 해군은 전략기동함대라는 명칭은 그대로 유지한 채 새로운 영문 명칭으로 Strategic Maneuver Fleet라고 고쳤다. 이를 알게 된 것은 모 해군참모총장 離就任式에 참석해서였다. 식순과 함께 이취임 총장들의 연설문이 실린 팜프렛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미 해군에서는 바다로부터의 전쟁인 상륙작전과 관련하여 작전적 기동 즉, Operational Maneuver 라는 용어를 사용하지만 항모전대와 같이 고성능 작전부대의 기동에 전략기동 즉, Strategic Maneuver 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는다. 구태여 전략기동을 해석하면 핵무기공격을 위한 핵추진탄도탄잠수함부대의 海中機動 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이제까지 한국 해군이 기동부대라는 호칭을 사용한 것은 Task Force가 아니라 Maneuver Force 라는 의미가 되기 때문에 교리적으로 엄청난 혼란을 초래한다.

전략기동함대에 대한 문제를 제기되자 기동전단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런데 앞에서 설명한대로 기동은 과업부대인 Task를 의미하고 전단은 유형부대인 Flotilla를 의미하기 때문에 기동전단이라는 용어도 사용해서는 안 된다.

 

3. 전투부대와 과업부대의 관계

 

한국 해군은 전투부대와 과업부대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어야 기동부대라는 용어가 얼마나 교리적으로 잘못된 표현인가 알 수 있다. 7함대의 과업조직을 보면 앞에서 설명한바와 같이 7개 과업함대로 전투부대(Battle Force)70과업함대, 특수전부대인 71과업함대, 경비정찰부대인 72과업함대, 군수부대인 73과업함대, 잠수함부대인 74과업함대, 항모과업부대에서 제외된 수상전투부대인 75과업함대, 상륙돌격과업부대인 76과업함대 및 상륙부대인 79과업함대로 조직된다. 만일 이러한 각종 과업을 수행하는 각 과업부대를 기동부대라고 부르면 기동을 하기 위한 맹목적인 부대로 바뀐다. 그렇게 되면 육상기지 항공기나 정찰기도 기동부대로 불러야 하고 특수전부대나 군수부대도 마치 전투부대와 다름없이 기동부대로 불러야 한다.

그런데 한국 해군의 제1, 2, 3함대 함정조직을 보면 구축함전대, 초계함전대 및 고속정전대로 모두 전투함정 중심으로 되어 있다. 7함대에 비해 한국 해군의 1, 2, 3함대가 모두 전투함정중심으로 되어 있으며 경비과업과 전투과업을 수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과업부대가 아니고 유형부대로 편성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미 7함대는 무려 7개 과업함대로 형성되어 있고 그 중에서 전투부대는 단 하나인 70과업함대로서 항모강습함대(航母强襲艦隊)와 수상전투함대로 구성된다.

따라서 한국 해군의 각 함대(1, 2, 3함대)는 예를 들면 각각 전투부대인 TG 211.1 1함대 전투과업전대, TG 212.1 2함대 전투과업전대 및 TG 213.1 3함대 전투과업전대를 조직하고 평시에도 주로 취약시간이나 취약기간에 바다에서 戰鬪陣形으로 운용되어야 하며 재박 중에도 즉각 출항할 수 있도록 전비태세가 갖추어져야 한다. 그리고 경비정찰부대인 TG 211.2 1함대 경비과업전대, TG 212.2 2함대 경비과업전대 및 TG 213.2 3함대 경비과업전대는 주로 NLL근해, 기지접근로 및 관심해역에서 가능한 한 상시 경비 및 수시정찰 과업을 수행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각 함대는 최소한 경비 및 정찰과업전대와 전투과업전대를 운용해야 하며 유형부대로 운용해서는 안 된다.

2함대의 과업부대조직()을 다음과 같이 구상해 보았다.


                             TF212 2함대 과업부대조직()

 

                     TG 212.1 전투과업전대                  TG 212.2 경비과업전대

                       TU 212.1.1 1전투과업분대             TU 212.2.1 1경비과업분대

                       TU 212.1.2 2전투과업분대             TU 212.2.2 2경비과업분대

                     TU 212.3.1 호위과업분대               TU 212.5.1 소해과업분대

                     TU 212.6.1 군수과업분대

                     TG 212.7 인천항만방어전대            TG 212.8 평택항만방어전대


한국 해군의 운용개념 중 평시의 경비정찰과업부대와 전시의 전투과업부대 운용은 연계된 작전이어야 하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하다. 평시에 각 함대는 경비정찰과업부대를 운용하면서 북한 해군의 대규모 기습공격에 대비하여 전시에 운용될 전투과업부대를 평시부터 상시 조직해 준비해야 하며 평시에도 수시로 출동하여 함대결전 훈련을 실시해야 한다. 그러므로 각 함대는 작전조직인 과업부대로 조직되어야 하며 행정조직인 유형부대로 조직해서는 절대 안 된다.

 

4. 과업부대와 유형부대의 관계

 

미 해군의 경우 미 태평양함대사령관이 部隊 供給者라면 미 7함대사령관은 部隊 運用者가 된다. 이를 한국 해군에 적용하면 해군작전사령관이 부대 공급자라면 제1, 2, 3함대사령관은 부대 운용자가 된다.

그런데 한국 해군의 경우는 각 함대의 함정조직으로 보아 유형조직으로 조직된 것을 보면 각 함대사령관이 부대 공급자인 동시에 부대 운용자인 것 같아 이해하기 곤란하다. 이와 같이 각 함대가 유형조직으로 조직된 것은 마치 한국 해군이 육군의 사단과 같이 함정조직을 취급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5공 때 전두환 전 대통령이 1함대사령부를 방문하고 1함대의 함정척수가 생각보다 크게 미흡한 것을 보고 크게 노했기 때문에 그 때부터 1, 2함대의 함정척수를 부풀리기 위해 소위 육군의 건제부대 개념을 도입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1, 2함대는 적과 대치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가능한 가동 중인 전투함정만으로 경비과업부대와 전투과업부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볼 때 유형부대와 같은 행정조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이해하기 곤란하다.

더욱이 적과 공통해역으로 지근거리에 있기 때문에 제1, 2함대는 경비정찰부대인 TG 211.2 1함대 경비과업전대, TG 212.2 2함대 경비과업전대를 가능한 상시 또는 수시 배치하고 전투부대인 TG 211.1 1함대 전투과업전대와 TG 212.1 2함대 전투과업전대를 즉각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행정목적의 유형부대가 아니라 작전목적의 과업부대(Task Force)로 유지해야 당연하다.

海作司3개 함대로 개편되는 과정에서 전에 있었던 한국함대의 유형조직인 1전단(11전대, 12전대 및 13전대)을 해작사의 51기동전대로, 2전단을 53상륙전대로 축소한 것은 해작사의 부대 공급자 역할을 크게 축소한 것이며 오히려 각 함대에 구축함전대, 초계함전대 및 고속정전대라는 유형부대를 크게 확대한 것은 각 함대사의 부대 공급자 역할을 크게 확대한 것 같다. 한국 해군이 단행했던 조직개편은 각 함대사를 이전의 한국함대사와 같은 기능 즉, 유형조직과 과업조직을 공유하는 것으로 하였으나 미 7함대의 조직을 보아도 주로 작전을 실시하는 과업조직으로 조직된 것을 보면 우리의 조직개편에 중대한 오류가 있었음을 의미한다.

 

5. 소결론

 

이상과 같이 한국 해군이 모호하게 취급하고 있는 전투부대, 과업부대 및 유형부대의 관계를 검토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게 되었다.

첫째, 한국 해군은 Task Force를 더 이상 기동부대로 잘못 사용하지 말고 과업부대로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함정조직을 과업조직과 유형조직으로 재조형해야 한다. 과업조직은 각 함대에서 課業戰隊(Task Group), 課業分隊(Task Unit) 課業單隊(Task Element), 유형조직은 해군작사에서 사령부(Command), 戰團(Flotilla), 戰隊(Squadron) 分隊(Division)로 구분해야 한다.

둘째, 따라서 한국 해군의 과업조직은 해군작전사령관 예하에 3海域艦隊(1, 2, 3함대)와 앞으로 설치될 1大洋艦隊(가칭, 7함대)로 구성한다. 그리고 유형조직은 전부 해군작전사령관 예하에 조직되어야 하며 주로 수상함전단, 해군항공전단, 잠수함사령부와 함께 필요시 몇 개 전단을 더 추가하여 조직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각 함대는 과업조직 중심으로, 해작사는 유형조직 중심으로 운용해야 한다. 따라서 해작사는 각 함대사에 대해 작전통제를 실시할 뿐만 아니라 부대 공급자(Force Provider)가 되며 각 함대사는 부대 운용자(Force Operator)가 된다.

얼마 전에 한국 해군은 해군작전사를 전진기지인 부산항으로 옮겼는데 해군작전사령관의 부대 공급자 역할을 너무 과소평가한 조치로 보인다. 왜냐하면 해군작전사령관은 각 함대에 대한 작전지휘도 중요하지만 예하 유형부대를 통해 함정과 항공기 등의 작전요소를 유지하고 교육훈련을 시키며 정비하여 각 함대에 적시에 제공하는 부대 공급자역할이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전투지휘는 당연히 각 함대사령관이 주관해야 한다.

만일 각 함대가 자체 함정세력의 정비유지, 행정, 점검 등에 노력을 분산하고 해군작전에 집중하지 못한다면 특히 접적해역의 함대사령관은 전시에 중대한 危機局面을 맞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시에 不可動 함정들을 전방기지에 유지한다는 것은 陸戰線이 불가피하게 남하할 때를 고려할 때 결코 바람직스럽지 못하다.

 

 

                            Ⅲ. 한국 해군의 전투부대, 과업부대 및 유형부대 조직대안

 

위에서 주요국 해군의 전투부대(Battle Force)인 과업부대(Task Force) 조직을 검토한 바에 의하면 선진해군은 주로 항모강습과업전대(Carrier Strike Task Group)와 함께 수상전투고업전대(Surface Combatant Task Group)를 조직하고 운용해왔다. 그리고 일본과 중국 해군은 수상전투전대 중심으로 전투부대를 조직해왔다. 그리고 중국 해군은 이제 첫 항공모함 스랑”(施琅 : 청나라 해군제독으로 대만을 수복한 인물 이름)20114월에 진수하여 항모전투전대(CBG)를 발전시키고 있으며 재래식 항모 3-4척을 확보한 다음, 이어서 초대형 핵추진항모강습전대(CSG)를 발전시키기 위해 본격적인 장기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따라서 일본 해상자위대는 최근에 항모형 헬기탑재 DDH를 건조하여 헬모호위대군 즉, 헬모전투전대를 발전시키고 있지만 중국의 항모전투전대 발전에 크게 자극되어 앞으로 정규 항모건조계획을 추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대체적으로 해군강국들은 앞으로 전투부대는 항모전투과업전대나 또는 항모강습과업전대와 함께 수상전투과업부대를 발전시킬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1. 전투부대 개념설정의 문제

 

한국 해군은 어떠한 전투부대 즉, 戰鬪課業部隊(Battle Task Force)를 발전시킬 것인가의 개념을 먼저 설정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어떠한 전투함정 즉, 入力을 발전시킬 것인가의 문제가 먼저가 아니라 어떠한 전투부대 즉, 出力을 발전시킬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이것은 해군력을 발전시킴에 있어 중요한 개념 설정이다.

이 문제에 대해 필자가 해군본부 체계분석실장 재직 시의 전투함정 발전과정을 생각해보고 이어서 기타의 전투부대 발전과정도 간단히 살펴보기로 한다. 먼저 호위함(FF)과 초계함(PCC) 발전과정에 있었던 일이다. 사실상 중요 제원, 성능 및 무기체계가 결정된 상황에서 필자는 체계분석처장을 인계받고 TLR(Top Levl Requirement)를 작성해 작전부장과 참모총장의 결재를 받았다. 이러한 절차를 밟은 것은 현대조선에서 고용한 미 해군예비역 대령이 호위함을 설계하려면 먼저 한국 해군측이 원하는 TLR 가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기 때문에 필자와 미 해군예비역 대령 간에 1개월 이상 검토한 결과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호위함은 대잠, 대함 및 대공전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개념뿐, 이 배로 인해 한국 해군은 어떠한 전투부대(Battle Force)를 발전시킬 것인가의 개념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더욱이 당시에는 이 배를 한국형 구축함이라고 했다. 지금의 여건으로 보면 후배들이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사실상 어려운 경제여건에서 한국 해군이 처음 시도한 구축함이었기 때문에 대단한 역사가 아닐 수 없었다. 당시 한국 육군과 공군은 전차와 전투기를 자체 생산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던 때였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초계함(PCC)에 대한 TLR 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이유는 호위함이 너무 크고 고가이기 때문에 대간작전을 위한 경비전대의 旗艦으로 보다 저가인 초계함을 양산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말하자면 어떠한 전투부대를 만들 것인가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현실적인 대간작전만을 고려한 입력의 선정이었다. 그러던 것이 미국에서 인수한 전투함이 노후 되고 간첩선 침투가 뜸해짐에 따라 초계함은 이제 전방 작전요소로 사용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대양해군의 기치 하에 이지스 유도탄구축함을 위시하여 새로운 구축함 등을 건조하고 있지만 한국 해군이 어떠한 전투부대를 만들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단지 대양해군과 관련하여 戰略機動艦隊를 발전시킨다고 하다가 최근에는 機動戰團을 발전시킨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전략기동함대나 또는 기동전단은 앞에서 지적했지만 분명히 교리에 어긋난 표현일 뿐만 아니라 미국과 영국 해군 같은 선진해군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전투부대를 표현하는 용어이다. 따라서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한국 해군이 항모전투과업전대, 항모강습과업전대, 해양전투과업전대, 해양강습과전대, 유도탄고속함과업전대 또는 대고협전투과업전대(대형함과 고속정의 협동전투과업전대) 등 중에서 어떠한 전투과업전대나 또는 강습과업전대를 발전시킬 것인가의 전투부대 개념설정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

미 해군의 경우 항모강습과업전대(Carrier Strke Task Group)나 또는 해양전투과업전대(Maritime Battle Task Group) 라면 설명하지 않아도 어떠한 부대이며 어떠한 과업(Task)을 수행하기 위한 부대인지 알 수 있고 심지어 진형(Formation) 까지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일본 해상자위대도 護衛隊群이라고 하면 구축함 8척과 함재헬기 8대로 구성되어 호위과업을 수행하는 전투과업부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한국 해군의 경우는 전략기동함대나 또는 기동전단이라면 무슨 과업을 수행하는 전투부대인지 모호하다. 왜냐하면 한국 해군은 오래 전부터 Task Force 를 과업부대인데 기동부대로 잘못 사용해왔기 때문이다. 미 해군 중 숫자로 된 함대는 7함대와 같이 모두 과업부대로 되어 있는데 이를 우리는 무리하게 기동함대로 불러왔다.

이러한 관점에서 새로운 발상으로 접근하면 한국 해군은 현재 가용한 전투부대로서 첫째, 대형상륙함(LPH)과 구축함(DDG, DDH)으로 구성할 수 있는 헬모전투과업전대(약칭, 헬모전대)를 만들 수 있고, 둘째, 구축함 및 호위함으로 구성할 수 있는 해양전투과업전대(약칭, 해양전투전대)를 만들 수 있으며, 셋째, 호위함 및 고속정으로 구성되는 해역전투과업전대(약칭, 해역전투전대)에 이어 넷째, 고속정전투과업전대(약칭, 고속정전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발상으로 미래에 가용한 전투부대로서 당연히 첫째, 항모강습과업전대(약칭, 항모전대)(Carrier Strike Group)가 있고 둘째, 구축함으로 구성되는 대양전투과업전대와 함께 셋째, 유도탄호위함(FFG)(연안전투함)(Littoral Combat Ship)과 유도탄고속함(PKG)(연안전투정)(Littoral Combat Boat)으로 구성되는 해역전투과업전대(Littoral Battle Task Group)(약칭, 해역전대))가 있으며, 넷째, 유도탄고속함전투과업전대)(약칭, PKG전대)가 있다.

따라서 선택은 한국 해군에 달려 있다. 만일 필자에게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한국 해군의 전투부대는 항모강습과업전대(대양전대)와 해역전투과업전대 중심으로 발전시키면서 양 전대의 협동작전능력을 크게 제고하는 방향이 될 것이며 필자의 均衡海軍戰略論에 따라 전시에 항모강습과업전대는 먼 바다에서 海洋牽制, 해역전대는 가까운 바다에서 海洋統制를 적용하게 된다.

 

                                                                 끝마치며

 

한국 해군은 필요한 課業(Task)에 따라 적절한 部隊(Force)를 구성하여 주어진 任務(Mission)를 수행해야 한다고 볼 때 이제까지 과업부대와 유형부대를 교리에 맞지 않게 운용해 왔을 뿐만 아니라 Task Force 를 과업부대가 아닌 기동부대로 호칭함으로서 과업을 수행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마치 기동을 수행하기 위한 것으로 잘못을 저질러 왔다.

한국 해군의 제1, 2, 3함대는 과업부대가 아니라 유형부대와 같은 함정조직으로 운용되어 왔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비 교리적 함정조직은 5공 때 해군조직을 육군조직과 같이 변경한데 기인된다. 이제 시대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에 해군 함정조직의 해군화가 필요하며 잘못 사용된 기동부대 호칭도 과업부대로 정상화해야 한다. 각 함대의 함정조직은 분명히 과업조직화해야 하며 유형조직으로 운용하면 안 된다. 그리고 전투, 경비정찰, 군수, 호위, 상륙돌격, 상륙 및 잠수함작전 등의 과업을 실시하는 부대를 기동부대가 아니라 과업부대로 바로 잡아야 한다. 왜냐하면 이러한 과업을 수행하는 부대를 기동을 수행하기 위한 부대로 생각하면 함정조직 논리에 맞지 않고 해군 함정조직에 혼란이 가중됨이 명확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지적에 대해 한국 해군당국은 곤혹스러워 할 필요가 없다. 다행히도 우리의 동맹해군인 미 7함대의 과업조직과 미 태평양함대의 유형조직을 참고하여 바로 잡으면 된다. 이러한 발상을 친미적 시각으로만 보지 말고 한국 해군의 잘못된 함정조직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海軍革新의 차원과 미 해군과 聯合作戰을 실시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볼 필요가 있다.

한국 해군은 지난 10여 년간 대양해군을 발전시키면서 전략기동함대, 기동전단 또는 기동함대라는 교리에 어긋난 호칭을 사용하였다. 관행이라는 명분으로 잘못된 관행을 지속하면 해군전략의 品格이 크게 훼손된다. 그러기 때문에 어떠한 일이 있어도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는 성실한 자세로 해군당국의 과업부대와 유형부대에 대한 과감한 혁신을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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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명한 잘못을 지적하는데 못들은채 한다.
      말만 개혁이지 개혁과제를 제시하면 못본척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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